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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KAIA) '라인과 계약'···소니움 발표에 강력 반발

라인넥스트 "계약 체결한 적 없다"…정정 요청 방침

소니움 "구두로 논의했다" 반박…업계 관행 도마 위

출처=카이아 DLT재단


라인넥스트의 ‘독점적’ 블록체인 지위를 강조해온 카이아 DLT 재단이 최근 라인과 소니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라인 야후, 라인 코퍼레이션, 라인넥스트가 소니움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카이아DLT 재단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소니움은 라인 메신저 내 미니 디앱 또는 디앱 포털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라인넥스트는 “소니움에게 현재 발표된 내용에 대한 정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관계자에게 오해될 부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겠다는 뜻이다. 라인넥스트는 이날 디앱 포털 공식 엑스(구 트위터 계정)를 통해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니 그룹 계열사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가 주도하는 레이어2(L2) 블록체인 소니움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라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라인 본사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소니움과 생태계와 연동한 라인 미니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라인 계열사 라인넥스트가 카이아 기반으로 운영하던 블록체인 서비스와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내용이라 논란이 일었다. 라인넥스트는 카이아 블록체인을 활용한 라인 미니 디앱과 디앱 포털을 운영해왔고, 카이아 DLT 재단은 이런 협력 관계가 ‘독점적’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대해 소니움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소니움에서 라인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문서로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구두로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며 “보도자료는 모두 소니움의 확인을 받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식 계약서 없이 구두로만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블록체인 업계의 관행이 이번 논란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이 진정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계약 절차와 체계적인 사업 프로세스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카이아(KAIA)는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39분 코인마켓캡 기준 KAIA는 전일 대비 1.27% 떨어진 0.10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0.400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약 3개월 만에 73.05% 하락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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