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간판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첫 번째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올 상반기 출시된다. 넥슨은 관련 테스트 참여자들의 캐릭터 데이터를 본 서버로 이동하는 등 사전 작업을 완료하며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블록체인 기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의 ‘라이브 월드 리프’를 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이브 월드 리프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메이플스토리 N 2차 테스트 참여자들이 테스트 서버에서 생성한 캐릭터와 장비 등 데이터를 본 서버로 옮기는 작업이다. 참여자가 직접 관련 페이지에서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을 연결해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 N 청사진도 일부 공개됐다. 메이플스토리 N에 구축될 △아인(Ain) △엘라이(Errai) △팽(Fang) △폴라리스(Polaris) △눈키(Nunki) 등 5가지 월드 중 자신의 캐릭터 데이터를 이전할 월드를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 메이플스토리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생성·플레이할 월드를 선택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자신이 본 게임에서 사용할 닉네임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테스트에 참여해 7일 체크인 미션을 완료한 이용자는 7~12글자 사이의 닉네임을 선점할 수 있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N 테스트 단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시 채비에 나서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N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달 말 출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넥슨이 2023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게임 출시 계획을 공개한 지 2년째를 맞는 만큼 이 시점에 맞춰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N 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넥슨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고 있는 자회사 넥스페이스의 황선영 대표도 지난달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아직 출시 일정을 발표할 수는 없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오는 17일부터 진행되는 올해 GDC에선 블록체인 관련 발표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한 상반기 출시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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