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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무브 기반 메인넷 전쟁···수이·앱토스·무브먼트 각축전

무브먼트, MOVE 상장 후 3개월 만 정식 메인넷 출시

수이·앱토스 양강 구도에 무브먼트 합류…기술 경쟁 가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타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MOVE)’를 기반으로 한 메인넷 경쟁 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수이와 앱토스가 기존 양강 체제를 이루는 가운데, 무브먼트가 이더리움 레이어2 퍼블릭 메인넷을 정식 출시하며 새로운 변수를 제공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는 무브 언어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토대로 고유의 기술적 특징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브먼트랩스는 지난 11일 무브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L2) 퍼블릭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베타 메인넷을 선보이고 무브(MOVE) 토큰을 발행한 뒤 3개월 만의 성과다. 당시 MOVE 토큰은 발행과 동시에 업비트·빗썸·코인원에 일제히 상장됐다. 빗썸에서는 상장 당일 4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최고가 대비 84.82% 하락한 683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브먼트랩스는 이번에 퍼블릭 메인넷 공개를 알리며 ‘무브(MOVE)’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앞서 출시된 무브 기반 수이와 앱토스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날 코인마켓캡 시가총액 기준으로 수이(SUI)가 18위, 앱토스(APT)가 30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무브먼트는 61위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앱토스는 무브먼트에 초창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브 언어를 다각도로 활성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 프로젝트 모두 무브 언어를 사용해 높은 확장성과 보안성을 갖췄지만 각기 다른 기술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수이의 강점으로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낮은 지연 시간”을 꼽았다. 장경필 리서치 센터장도 “수이는 단순 트랜잭션을 합의 없이 즉각 처리하는 구조”라면서 “솔라나 수준의 지연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자랑해 게임·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이는 올해 블록체인 기반 무선 게임기 ‘수이 플레이0X1’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앱토스의 경쟁력으로는 개발 유연성이 꼽혔다. 김 리서처는 “앱토스는 동적 병렬처리를 통해 뛰어난 개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동적 병렬처리 방식은 여러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코드를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앱토스가 전통 금융업계와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신뢰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됐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해 미국 국채 머니 마켓 펀드인 에프오비엑스엑스(FOBXX) 지원 네트워크로 앱토스를 추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토큰화 국채 펀드 비들(BUIDL)을 앱토스 네트워크로 확장한 바 있다.

레이어1(L1)인 수이·앱토스와 다르게 무브먼트는 이더리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L2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지목됐다. 김 리서처는 “무브먼트는 이더리움가상머신(EVM) 호환성과 무브 보안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산업에서 가장 풍부한 디앱과 유동성을 보유한 EVM 생태계와 호환된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총예치금액(TVL)은 이날 디파이라마 기준 수이 11억 1300만 달러(약 1조 6196억 원), 앱토스 9억 3053만 달러(약 1조 3540억 원), 무브먼트 246만 달러(약 3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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