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관세 폭탄 여파로 전날 7만 400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BTC)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BTC 가격은 전날 하락 폭을 만회하면서 8만 달러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7만 9929.43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2.48%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은 0.61% 상승한 1578.51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0.96% 올라 개당 1.936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2.95% 오른 108.8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1.53% 상승한 1억 1930만 1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81% 오른 235만 4000 원, XRP는 2.31% 상승한 2879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폭락한 BTC가 전날 밤부터 반등 전환했다. BTC는 이날 오전 8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의 BTC 매집이 가격 회복을 이끌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BTC를 1만 개 이상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은 최근 15일간 BTC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고래 투자자 지갑에 유입된 BTC는 약 12만 9000개에 달한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23포인트로 ‘극단적 공포’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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