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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디파이 레이더]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바빌론 주목···기관 스테이킹도 확산

TVL 한 달 새 92%↑…BTC 약 5만 개 예치

빗썸·코인원 상장 BABY 가격은 횡보

헥스트러스트 등 커스터디사 협업 확대



비트코인(BTC)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를 활용한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플랫폼 ‘바빌론 프로토콜’도 급부상하고 있다. BTC를 예치해 보안에 기여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린다.

23일 오후 2시 디파이라마 기준 바빌론의 총예치금(TVL)은 약 55억 6000만 달러(약 7조 6433억 3200만 원)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새 10.97%, 한 달 새 92.09% 급증한 수치다. 이날 기준 바빌론에 스테이킹된 BTC는 4만 9845.47개다. BTC가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바빌론 TVL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후 2시 디파이라마 기준 바빌론의 총예치금(TVL)은 약 55억 6000만 달러(약 7조 6433억 3200만 원)로 집계됐다. /사진 제공=디파이라마.


반면 유틸리티 토큰인 바빌론(BABY)의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BABY는 전일 대비 0.67% 오른 0.091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4.12% 하락했다.

바빌론은 BTC를 예치만 해도 다른 블록체인 보안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리스테이킹 기반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BTC를 바빌론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하면 해당 자산은 소유자 지갑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지분증명(PoS) 체인의 검증에 활용된다. 검증자로서 정직하게 역할을 수행하면 보상을 받고, 규칙을 위반하면 스테이킹한 BTC가 소각되는 구조다.

바빌론은 BTC의 실사용 가치를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BTC를 중앙화된 커스터디 기업에 맡기지 않고도 블록체인 상에서 추가 수익을 내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상은 바빌론 메인넷의 유틸리티 토큰 BABY로 지급된다. BABY는 거래 수수료, 네트워크 거버넌스, 스테이킹 인센티브 등에 활용된다. 발행량은 총 100억 개다. 커뮤니티 인센티브(15%), 생태계 구축(18%), 연구개발(18%), 초기 투자자(30.5%), 팀(15%) 등으로 배분됐다. 인플레이션은 연 8%로 고정돼 있다. 이 중 절반은 BTC 스테이커에게, 나머지 절반은 BABY 스테이커에게 돌아간다.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 대상 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 헥스트러스트는 21일 바빌론 스테이킹 프로토콜과의 통합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관 사용자는 보유 중인 BTC를 헥스 세이프를 통해 직접 바빌론에 스테이킹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BTC는 커스터디를 벗어나지 않으며, 별도 기술 설정 없이도 손쉽게 접속 가능하다. 헥스트러스트는 보상으로 지급되는 BABY의 커스터디 및 스테이킹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BTC를 장기 보유하려는 기관 투자자는 자산을 커스터디 기업에 맡기면서도 바빌론을 통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협업 모델은 국내에서도 디에스알브이(DSRV)랩스, 코다 등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최근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BTC를 전략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와 맞물려 단순 보관을 넘어 BTC를 실사용하려는 흐름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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