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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국경간 결제·정산의 핵심고리···글로벌 생태계와 호환 필요"

[디지털 결제 빅뱅이 온다]<3> 발행 허가 앞둔 홍콩

◆게리 리우 웹3 하버 의장·리타 리우 RD테크놀로지 대표

민관 협업이 금융허브 홍콩의 힘

업계 법안 구성 참여 만족도 높아

내달 韓 찾아 은행 등과 협력 논의

게리 리우 웹3 하버 의장이 8일 홍콩 노스포인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홍콩 블록체인 산업 협의체 ‘웹3 하버’를 이끄는 게리 리우 의장은 14일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에는 업계가 놀랄 만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업계가 규제 당국에 교육과 피드백을 제공하며 법안 구성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의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업계는 정부와 입법부가 보여준 속도에 대해 실제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빠른 입법은 민관의 쌍방향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는 향후 생태계 도입과 확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약 1년간 운영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실제 활용 사례는 무엇인지, 리테일과 기관 간의 균형은 어떻게 맞출지 등 다양한 이슈를 업계와 활발히 논의해 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웹3 하버는 홍콩 블록체인 업계를 대표해 정책 당국과 블록체인·가상자산 규제와 생태계 발전 방향 등을 함께 논의하는 민간 산업 협의체다. 서클을 비롯해 12개 파트너사가 공동 설립했고 금융, 블록체인,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13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우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핵심 산업 분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라며 “느리고 복잡한 전통 금융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전 세계 어디서든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진정한 가치는 국경을 뛰어넘는 결제 및 정산 기능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한 국가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그 잠재력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일”이라며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설계할 때는 반드시 글로벌 생태계와 호환될 수 있는 방향으로 표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웹3 하버는 한국과의 협력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리우 의장은 “다음 달 말 한국을 방문해 주요 블록체인 협회와 은행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했던 리타 리우 RD테크놀로지 대표는 “RD테크놀로지는 기업간거래(B2B) 결제에 특화된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2020년 설립 당시부터 스테이블코인 혁신을 핵심 목표로 삼아왔다”며 “홍콩에서 신흥시장으로 송금하는 데 며칠씩 걸리는 현실을 고려할 때 스테이블코인은 비용과 시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 대표는 “단순히 법안이 마련되고 발행 라이선스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은 하나의 생태계이며 국경 간 결제 등 더 많은 실사례들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오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는 은행과 기존 결제사, 전통 상인 등 다양한 참여자들의 협력이 필요한 일이며 우리는 인프라 구축자로서 더 많은 전통적인 거래 흐름을 블록체인 세계로 유입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콩=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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