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가격은 대부분 상승 중이다.
16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13% 내린 10만 5280.6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71% 오른 2544.70달러, 엑스알피(XRP)는 1.24% 상승한 2.16달러, 솔라나(SOL)는 5.51% 오른 15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인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한 1억 4571만 5000원이다. ETH는 0.14% 떨어진 352만 4000원, XRP는 0.40% 내린 2996원, SOL는 0.14% 상승한 21만 4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달 13일 이란에 대해 선제 공습에 나서자 BTC, ETH,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5% 이상 급락했다.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과 이란이 사흘 넘도록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상자산 시장 뿐 아니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지수선물 역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험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자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내린 60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