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하며 주요 가상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05% 내린 11만 6186.8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도 1.4% 하락한 3709.18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1.64% 내린 3.021달러, 솔라나(SOL)는 1.65% 하락한 172.6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1억 6203만 6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86% 내린 518만 원, XRP는 1.19% 내린 42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에 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반등 기대감은 여전하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증권이 아니”라며 새로운 가상자산 정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크립토’ 출범을 발표했다. BTC를 제외한 알트코인 대부분을 증권으로 보고 주요 가상자산 기업을 규제해온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SEC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72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