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람다256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한다. 모기업인 두나무가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 나선 상황에서 향후 협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람다256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과 관련해 오픈에셋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에셋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유니버스 출신들이 설립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더즌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람다256은 그동안 대체불가토큰(NFT), 토큰증권공개(STO) 등 가상자산 사업에 대응해왔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모기업 두나무가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두나무와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람다256은 앞서 두나무의 NFT 플랫폼 업비트NFT와 모먼티카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한 바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NFT는 람다256이 개발한 블록체인 루니버스 기반으로 발행됐다. 당시에도 두나무와 기술·서비스를 긴밀히 연계한 만큼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유사한 협업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람다256 측은 이번 협력이 두나무·네이버페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서비스인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 ‘노딧’ 제공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람다256 지분 59.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람다256은 지난해 1억 96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