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보름 만에 11만 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전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4300달러를 돌파했던 이더리움(ETH)은 42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11만 9108.8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달 28일 이후 보름 만에 11만 9000달러대 회복한 것이다. 최근 시가총액 2위 ETH가 급등세를 보이며 59%까지 떨어졌던 시장 내 BTC 점유율도 59.8%로 반등했다.
같은 시간 ETH는 0.9% 하락한 4250.7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3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기대감을 키웠지만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코인마켓캡 기준 ETH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91.7달러로 현 시세는 여전히 약 13% 낮은 수준이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엑스알피(XRP)는 1.52% 내린 3.177달러, 솔라나(SOL)는 1.29% 상승한 182.9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1억 6334만 9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56% 내린 582만 7000원, XRP는 1.51% 내린 4367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비트코인 점유율은 여전히 높고 가격 급등을 보이는 알트코인은 거의 없다”며 “대형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오른 69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