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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리스크↓···스테이블코인으로 ‘중고차’ 거래"

■이현기 EQBR 대표 인터뷰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환율 변동·정산 지연 해소

UMF서 약 1억5000만 원 결제 실증…B2B로 확대

몽골 교두보 삼아 무역금융 인프라 구축 추진

이현기 EQBR 대표. /사진 제공=EQBR


블록체인 기술 기업 EQBR의 이현기 대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무역 시장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QBR은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컴퍼니 차봇모빌리티와 협력해 블록체인 인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결합한 K-중고차 수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현기 EQBR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정산이 즉시 이뤄져 환율 변동 위험을 해소할 수 있고 판매자의 현금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무역 거래에서는 대금 입금까지 며칠이 걸리면서 환율이 바뀌고, 실제 수취액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환차손 가능성도 커진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이런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QBR이 주목한 중고차 수출 시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거래 신뢰도가 낮은 영역이다. 딜러·브로커·매입업자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 대표는 “차봇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갖추고 있어 협력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차량 이력에 디지털 인증서를 부여해 거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된 차량 데이터를 확보해 블록체인 기반으로 인증서를 발급하고, 이를 토대로 차량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EQBR은 지난 달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25(UMF KOREA 2025)’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적용해 약 1억 5000만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기존 결제망으로는 번거롭거나 불가능했던 해외 관객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QBR과 차봇은 몽골을 첫 교두보로 사업을 시작한다. 차봇에 따르면 몽골은 인구 약 350만 명에 등록 차량이 140만 대가 넘는 지역으로, 자동차 의존도가 높다. 한국 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성이 큰 데다 금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점도 양사가 몽골을 먼저 지목한 이유 중 하나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했을 때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무역 현장에 안착시켜 환율 리스크와 정산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중고차 수출을 시작으로 무역금융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며 “실생활에서 검증된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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