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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주일 새 7% 급등···스탠다드차타드 “20만달러 간다”

관세 불확실성에 셀 아메리카…"지금 BTC 매수 시점"

코인베이스서 7000BTC 인출…기관 매수·고래 축적

펀딩비 음수 지속되며…과거 상승 패턴과 유사한 흐름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 새 7% 넘게 오르며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셀 아메리카’ 흐름이 이어지면서 BTC를 대체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오후 2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0.34% 오른 9만 4417.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19%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치로 이달 초 7만 5000달러선까지 밀렸던 BTC는 미국 국채·주식·달러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반등세를 보였다.



관세 불확실성에 셀 아메리카…"지금 BTC 매수 시점"


시장에서는 BTC가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BTC가 2분기 중 약 12만달러로 기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지금이 BTC를 매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 목표가로 20만 달러를 제시했다.

켄드릭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90일간 대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 이후 미국 투자자들이 BTC를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관세 발표 전까지 BTC는 기술주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지만, 발표 이후 기술주와의 상관관계를 벗어나며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BTC 등 비(非) 미국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미국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점에 주목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금리의 예상 경로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 투자자가 장기물을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보상을 뜻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간 프리미엄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관세 불확실성이 겹쳐진 점도 기간 프리미엄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켄드릭 총괄은 “미국 국채 기간 프리미엄과 시간대별 거래 분석을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비미국 자산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총괄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BTC가 올해 말까지 21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관 투자 확대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BTC 장기 강세 전망의 주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괄은 BTC가 위험자산과 디지털 금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BTC는 일반적으로 사용자 채택과 네트워크 효과에 따라 움직이는 고위험자산처럼 보이지만, 금융 시스템 불안이 발생할 때는 금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 중심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커질 때 BTC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가 부각된다는 의견이다.

코인베이스서 7000BTC 인출…기관 매수·고래 축적


온체인 데이터 상으로도 고래들의 매집 신호가 감지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6일 7000개 이상의 BTC가 코인베이스에서 인출됐다.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한 고래들이 거래소에서 BTC를 인출하는 것은 통상 장기 보유 의사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매수 창구로 꼽힌다. 이번 대규모 인출은 기관이나 고래들의 매집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시장 내 낙관적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인출 흐름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계돼 있을 경우 BTC 수요가 강력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BTC 선물 시장에서도 강세 신호가 포착됐다. 이날 바이낸스 BTC 무기한 선물 시장의 펀딩비(Funding rate)는 -0.0018%로 여전히 음수 상태다. 이는 BTC 가격이 최근 급등했는데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하락을 예상하며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는 “2023년 10월과 2024년 9월 BTC가 조정을 마치고 반등을 시작했을 때도 바이낸스 선물시장의 펀딩비가 단기 랠리 기간 동안 크게 음수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시장 불신 속에 BTC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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