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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달러 무너진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 가속··· '7만선 추락' 경고

아서 헤이즈 "고블린 타운 온다"…차익거래 위험↑

현물-선물 가격차 축소에 헤지펀드 청산 우려 커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BTC)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9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BTC가 7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5일 오후 4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7.25% 떨어진 8만 8918.23달러를 기록했다. BTC가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하락세는 대형 헤지펀드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포지션 청산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이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내놓았다.

헤이즈 창업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고블린 타운이 다가오고 있다"며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등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블린 타운'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투자 심리가 극도로 부정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은어다.

시장 급락의 주된 요인은 차익거래 전략에 있다. 많은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 현물(ETF)과 선물 간 가격 차이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ETF는 매수하고 선물은 공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BTC 가격이 하락하면 이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헤이즈 창업자는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국채 수익률만큼 낮아지면 미국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헤지펀드들이 모든 투자를 정리하고 이익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BTC는 7만 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차익거래 수익률이 더 안전한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면 헤지펀드들은 일제히 포지션을 청산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규모 ETF 매도와 선물 매수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BTC 가격 하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 대표도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ETF를 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오래 보유할 투자자가 아니라 시세 차이로 돈을 벌려는 헤지펀드"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 현물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1개 현물 BTC ETF에서 5억17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7주 만에 최대 규모다.

호들15캐피털(HODL15Capital) 데이터를 보면 블랙록 펀드에서 1억 5900만 달러,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에서 2억 47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와이즈, 인베스코, 반에크, 위즈덤트리, 그레이스케일 펀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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